Loading
2016. 10. 23. 15:24 - artibass

2016년 10월 23일 연중 30주일 감사성찬례 안내



2016년 10월 23일 연중30주일 감사성찬례 안내


<본기도>


주 하느님우리 마음을 살피시며 허물을 다 아시나이다비오니우리가 모든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겸손히 주님을 따라 삶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주께서는 모든 좋은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나이다비오니주님의 교회를 돌아보시고이 교구의 주교를 선출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인도하시어주님의 백성을 돌보며 진리를 선포하고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헌신할 충실한 목자를 얻게 하소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아멘



<1독서 : 요엘 2;23-3;5,>


* 1독서는 요엘의 말씀입니다.


23 시온의 자녀들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비도 내려 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 주시리니, 
24 타작마당에는 곡식이 그득그득 쌓이고 독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라. 
25 "나 너희에게 갚아 주리라. 너희에게 보냈던 대군, 메뚜기, 누리, 황충이, 풀무치가 먹어 치운 햇수를 세어 갚아 주리라. 
26 이제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으며 너희 하느님 야훼를 찬양하리라.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이루어 준 이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27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는 것을. 너희 하느님은 이 야훼밖에 없다.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3:1 "그런 다음에 나는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과 딸은 예언을 하리라.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리라. 
2 그 날, 나는 남녀 종들에게도 나의 영을 부어 주리라. 
3 나는 하늘과 땅에서 징조를 보이리라. 피가 흐르고 불길이 일고 연기가 기둥처럼 솟고 
4 해는 빛을 잃고 달은 피같이 붉어지리라." 야훼께서 거둥하시는 날, 그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 
5 그 때 야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으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온산에는 난을 면한 사람이 있으리라, 예루살렘에는 야훼께서 부르신 사람이 살아 남으리라." 


* 이것은 1독서의 말씀입니다.



<시편 : 시편 65편>


하느님시온에서 찬미받으심이 마땅하오니 당신께 바친 서원 이루어지게 하소서.

당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사람이면 누구나 당신께 나아가 죄로써 이룬 일 털어놓으리니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 당신은 그것을 씻어주십니다.

복되어라당신께 뽑혀 한 식구 된 사람당신 궁정에서 살게 되었으니당신의 집당신의 거룩한 성전에서 우리도 마음껏 복을 누리고 싶사옵니다.

정의를 떨치시어 놀라운 일로 우리 소원 들어주셨사오니당신은 우리 구원의 하느님이시며,땅 끝까지먼 바다 끝까지 사람들의 바람이십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의 손길을 보고 놀라며해 뜨는 데서 일으키신 노랫소리 해 지는 곳에 메아리칩니다.

이렇듯이 복을 내려 한 해를 장식하시니 당신 수레 지나는 데마다 기름이 철철 흐릅니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 : 2디모 4;6-8, 16-18>


* 2독서는 디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의 말씀입니다. 


6 나는 이미 피를 부어서 희생제물이 될 준비를 갖추었읍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가 왔읍니다. 
7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읍니다. 
8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날에 정의의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월계관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6 내가 처음으로 재판정에 나갔을 때에 한 사람도 나를 도와 주지 않고 모두가 버리고 가 버렸읍니다. 그러나 나를 버리고 간 그들이 엄한 벌을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17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읍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선포할 수 있었고 그 말씀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되었읍니다. 그리고 주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해 주셨읍니다. 
18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 내어 구원하셔서 당신의 하늘 나라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 이것은 2독서의 말씀입니다.



<복음 : 루가 18;9-14>


* 성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9 예수께서는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 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11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13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14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 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말씀묵상>   

 

하느님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루가 18:13

  

 얼마 전 미국 성공회 여성사제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가 쓴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라는 작은 소책자가 출판되었습니다그 책의 소제목은 ‘죄참회구원에 관하여’입니다저자는 현대인들이 ‘죄’라는 단어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단어로 치부하면서 질병과 위법이라는 단어로 ‘죄’를 대체하고그 해결책을 진단과 치유징벌과 정의실현에 두면서 ‘죄’에 대하여 그리스도교 신학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죄에 대한 두 가지 모델즉 의학적 모델과 법률적 모델은 나름대로 동시대인들에게 죄를 설명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었지만 의학적 모델은 인간의 책임을 간과하였고법률적 모델에서는 인간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하였습니다중요한 것은 두 모델 모두 하느님의 자비가 자리할 공간을 마련하는데 실패하였다는 것입니다그곳엔 하느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와 성령이 숨 쉴 공간이 자리가 없습니다.

 

 시몬느 베이유는 그녀의 책 ‘중력과 은총’에서 주님께서 베드로를 향해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을 때펄쩍 뛰며 절대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하던 베드로를 언급하며베드로는 모닥불 앞에서 주님을 부인하기 전스승에게 배반의 예언을 듣던 그 자리에서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서하던 그 순간 이미 주님을 배반하였다고 하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그것은 베드로가 주님 앞에서 ’절대로‘ 라고 말하면서 베드로는 주님을 배반하지 않을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는 하느님과 나나 자신과 나그리고 나와 이웃(피조세계)의 관계를 깨어지게 만들고 왜곡시킵니다교회는 인류가 겪고 있는 위기들의 깊은 근원에 ‘죄’가 자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때문에 초기교회에서 죄는 공동체 안에서 고백되어야 하였습니다이는 개인의 죄가 개인을 넘어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고백과 진정한 참회를 통하여 죄인은 하느님과 공동체와 화해하는 전통은 이후 전례와 화해의 성사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예배를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즉 키리에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시작합니다자비를 구하는 기도는 진정한 예배의 출발점입니다그런데 만일 다른 무엇(확신교만교리우월감 등)이 우리가 자비를 받기 위해 들어서야 하는 그 문을 막고 있다면혹은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거부한다면 하느님은 결코 우리를 도우실 수 없습니다그런 점에서 신경증적 죄책감은 우리를 죄의식에 감옥에 가두지만진정한 죄책감과 고백은 우리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로 인도하는 은총입니다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성합니다.


지금 내게 죄의 고백과 자비의 간청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기도를 가르쳐 주세요  23 / 기도와 오래 참음>   

 

 정말 정직해져야 합니다왜 우리는 더 기도할 수 없나요왜 기도를 그렇게 쉽게 포기할까요기도를 시작하자마자 우리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들은 무엇입니까왜 우리는 그저 짧은 시간 밖에 인내할 수 없는 걸까요?

 

당신은 정말 가장 우선 이렇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우리 안에는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성공적인 기도를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구더기처럼 속삭이는 어떤 두려움이 있습니다우리는 그것을 물리쳐야 합니다그것은 참된 우리 내면의 소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그것은 우리의 적입니다.

 

이같은 속삭임 가운데 한 가지는 우리에게 ‘기도는 시간낭비’라며 속삭이는 소리입니다부활의 로렌스형제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듣게 되는 이같은 속삭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그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습니다‘먼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그러나 계속하십시오인내는 그 생각이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편지 6) 우리는 우리가 지닌 빵과 물고기라는 시간을 진정한 시간의 주인이시며창조주이신 주님께 모두 올려드려야 합니다마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부인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를 주님께 드렸던 어린 아이처럼....그러면 주님은 그것을 참된 양식이며 음료인 주님의 몸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만일 내일 아침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서 ‘나는 오늘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기 어려워...’라고 말한다면당신은 기도를 통해서 당신이 성취하여야 할 것들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대신 당신이 ‘나는 오늘 시간이 없는 중에도 기도할 시간을 가져야만 해...’라고 말한다면하루를 마칠 때당신이 설명할 수 있는 것 보다 무언가를 더 성취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하느님은 참으로 우리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시는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그러나 그 기적은 오직 우리가 먼저 우리의 시간을 하느님께 드릴 때 일어나는 기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기도 중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를 포기하게 만드는 마지막 속삭임입니다결혼생활에 대한 환상과 기대와 결혼서약 사이에 있는 간극에 대하여 생각해 보십시오위대한 부부관계는 특별한 환타지와 기대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성실하고 위대한 사랑에 의해 만들어집니다그런 점에서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윈스턴 처칠이 그의 모교에서 행한 연설 가운데 한 문장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결코결코결코결코결코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윈스턴 처질은 모교의 젊은이들을 향하여 나찌즘과 히틀러를 향한 전쟁을 포기하지 말 것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사탄을 향한 전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처칠은 오직 잉글랜드를 구하기 위하여 싸웠지만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싸워야 합니다처칠은 미국의 동맹이었지만 우리는 하늘나리의 시민입니다. (왕하 6:15-17)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얼마나 인내하여야 합니까죽기까지 인내하여야 합니다그러나 죽음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죽음이 우리를 멈추게 할 때,우리는 진정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