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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1. 14:31 - artibass

2016년 12월 11일 대림3주일 감사성찬례 안내




2016년 12월 11일 대림3주일 감사성찬례 안내

 


<본기도>

주 하느님,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를 사랑으로 지켜주시나이다. 비오니, 우리에게 연약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닫힌 눈을 열어주시어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1독서 : 이사 35;1-10>


 1독서는 이사야의 말씀입니다.


1 메마른 땅과 사막아, 기뻐하여라. 황무지야, 내 기쁨을 꽃피워라. 

2 아네모네처럼 활짝 피워라. 기뻐 뛰며 환성을 올려라. 황무지도 레바논의 영광으로 빛나고 가르멜과 사론처럼 아름다와져 사람들이 야훼의 영광을 보리라. 우리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 

3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어라. 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워라. 

4 겁에 질린 자들을 격려하여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러 오신다. 하느님께서 오시어 보복하시고 너희를 구원하신다." 

5 그 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6 그 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르리라. 

7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메마른 곳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가 살던 곳에 갈대와 왕골이 무성하리라. 

8 그 곳에 크고 정결한 길이 훤하게 트여 "거룩한 길" 이라 불리리라. 부정한 사람은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서성거리지도 못하리라. 

9 사자가 얼씬도 못하고 맹수가 돌아 다니지 못하는 길, 건짐받은 사람만이 거닐 수 있는 길, 

10 야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산으로 돌아 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 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 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이것은 1독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시편 : 시편 146편>

 

1 복되어라, 야곱의 하느님께 도움 받는 사람! 자기 하느님 야훼께 희망을 거는 사람!

2 하느님은 하늘과 땅, 바다와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 언제나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자들의 권익을 보호하시며,

3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야훼는, 묶인 자들을 풀어주신다.

4 야훼, 앞 못 보는 자들을 눈뜨게 하시고 야훼, 거꾸러진 자들을 일으켜주시며 야훼,    의인을 사랑하신다.

5 야훼, 나그네를 보살피시고, 고아와 과부들을 붙들어주시나 악인들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6 야훼, 영원히 다스리시니 시온아, 네 하느님이 영원히 다스리신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2독서 : 야고 5;7-10>


◯ 2독서는 야고보의 편지의 말씀입니다. 


7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농부는 땅이 귀중한 소출을 낼 때까지 끈기있게 가을비와 봄비를 기다립니다. 
8 여러분도 참고 기다리며 마음을 굳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왔읍니다. 
9 형제 여러분,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서로 남을 탓하지 마십시오. 심판하실 분이 이미 문 앞에 서 계십니다. 
10 형제 여러분, 고난을 참고 이겨 낸 사람들의 본보기로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 전한 예언자들을 생각하십시오. 


 이것은 2독서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 11;2-11>


 성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2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3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읍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5 소경이 보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6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7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 간 뒤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9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런데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성서에, 
10 '너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신 말씀은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11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찌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말씀묵상>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놓으리라.”  마태 11:10  

 

 지금 우리 국민이 혼란한 상황을 빨리 마무리 되고 강력한 지도자를 기다리는 것처럼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약속된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 때때로 등장하는 초인들을 보면서 혹 저 사람이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는 아닐까하는 마음이 바로 로마 식민지 치하를 살아가던 유대인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언자로서의 소명을 받아 유대 백성들을 향해 회개와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외쳤던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르고 들 꿀을 먹고 살았던,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금욕적이고 비타협적이며 강단 있는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때로 너무 강력했기에 사람들로부터 “혹시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는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자신보다 뒤에 올, 성령과 불로써 세례를 베푸시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하는 사람임을 밝혔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용어 중에 팜므 파탈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치명적인 여인입니다. 자신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들을 홀리고 그 남자로 하여금 죽음과 고통도 불사하도록 만드는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팜므 파탈은 바로 살로메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살로메는 바로 어머니인 헤로디아의 청을 받아 요한의 참수를 요구한 여자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통치자의 부도덕한 행동에 공분을 가졌음에 틀림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입 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보복을 두려워했고 그 보복의 끝인 죽음을 겁내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 당시의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랐습니다. 그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강직한 자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진실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자신의 소명에 투철하여 지배자의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했던 세례 요한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은 교회력으로는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새롭게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림초가 옅어지듯이 우리의 죄가 회개와 회심을 통해 옅어집니다. 이처럼 촛불은 우리의 회개와 회심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회심은 일상으로 이어져 그동안의 공포와 불안, 무관심을 내려놓고 하느님과 역사 앞에 겸손하게 서려는 사람들의 행진이 매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기”에 이제 우리는 스스로를 도우려 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고 모두가 세례자 요한이 되어 우리 자신과 역사에게 이렇게 외치고자 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다가 왔다.” (이남호 신부)


 

성찰을 위한 질문


1)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관계에 대해 나누어 보도록 합시다.

2) 세례자 요한의 삶에서 가장 본받을만한 점이 무엇인지 나누어 보도록 합시다.


<예배 / 예배와 그리스도 - 이블린 언더힐

 

 그리스도교의 계시는 본질적으로 역사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국면을 통해서 인간에게 오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하여 시간의 한 지점에서 인간 삶의 영역 안에 드러나신 그분을 발견하고 찬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적 사건과 상황들은 계시의 매개입니다. 그 모두는 하느님을 매개하며, 신적인 진리와 사랑의 측면을 우리에게 드러냅니다.

 

 교회력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의 신앙에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는 틀인 교회력을 통해 우리는 예수의 탄생, 성장, 죽음, 부활의 영광을 주기적으로 기념합니다. 공현, 부활, 성령강림이라는 세 가지 위대한 순간을 포함하여 인간적인 차원에서 성육신의 신비와 구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이 오래된 사건의 순서는 하느님의 영원한 활동을 관조하는 것을 이어받도록 그리스도의 영혼을 인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과 행동 안에서 영원은 역사와 만납니다. 여기서 ‘사셨고, 돌아가셨고, 언제나 다시 살아나시는’ 분 안에서 예배하는 자신을 인간 사이에서 드러내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분의 눈부신 모습이 모든 전례를 밝힙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활동을 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인생의 각 국면이 하느님의 현현, 성스러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하느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나오는 내적 상태의 표현이자 하느님께서 펼치시는 구원활동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예배에 초대됨으로써 우리는 이를 특별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교회력은 성탄절부터 부활절, 성령강림절에서 이루어진 성취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삶이 지닌 지속적인 신비를 충실하게 기념하기 위해 있습니다. 교회력을 따름으로써 인간 경험의 모든 국면은 영원의 빛으로 비추어지며 그리스도인은 육신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끊이지 않는 계시와 관계 속으로 이끌어집니다. 우리가 결코 동등해 질 수 없다 해도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이 끊임없이 따라야 할 하나의 모형이자 기준입니다.

 

 유년기의 무력함과 겸손함, 감추어진 채 오랜 기간 진행되었던 수련기간과 성장기, 유혹자 앞에서의 외로운 투쟁과 결단, 우리의 가슴을 뒤흔드는 성주간에 이루어졌던 사건들, 부활사건과 그 이후 40일까지, 이 모든 일은 인간에서 인간을 통해 초자연적인 존재를 드러냅니다. 이는 우리의 갈망과 경험에 바로 적용됩니다. 각 사건은 신적인 존재의 자기 내어줌을 다른 관점으로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겸손한 감사와 공손한 응답을 인간에게 요구합니다.    



<성가>


개회 : 142장 주님의 시간에

층계 : 141장  주님의 날 다가오니 / 온 맘으로 기다리세

봉헌 : 떼제 15번  평화를 주소서 / 당신의 평화를 / 우리 모두에게

파송 : 370장 주님의 평화